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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비의식)의 기능 특성

  • 해오름
  • 조회 1491
  • 2008.11.04 18:52
비의식의 기능 특성 여섯 가지
(Sandler J., Dare C. and Holder A, 1972)

1)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음(timelessness)
프로이트(Freud, 1915)는 "비의식의 과정은 시간적 순서가 없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안는다. 시간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시간개념은 상당히 성장한 후, 인지기능이 상당히 발달한 다음에 생기며, 합리적인 2차 사고 기능(formal&secondary processfunction)이다. 그러므로 시간내면은 전의식이나 의식 세계에서나 통할 뿐이고 비의식은 시간관념이 없다. 그래서 어릴 때의 사건을 마치 ‘지금-여기(here and now)'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착각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어머니가 계부에게 학대당하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가 있었다. 마침내 어머니는 학대를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이 아이가 자라서 경찰이 되었다. 여인이 구타당하는 것을 보면 그는 자신도 모르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력적이 되었다. 학대당하는 여인과 어머니를 동일시했고, 어머니가 학대를 당하던 어릴 때의 상황이 마치 지금-여기서 재현되고 있는 것처럼 느낀 것이다. 이런 분리불안은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았고, 비슷한 상황에 부딪치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안나프로이트의 설명을 들어보자
“비의식에는 시간의 개념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는 생후 6개월부터 비의식에 엄마를 독점하고 싶은 소망을 가집니다. 6개월 때 가졌던 이 소망은 성인이 되어 마흔살이나 쉰 살 또느 예순 살이 되어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이 소망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고 더 약해지지도 않습니다.”


2) 현실 무시(Disregard of reality)
비의식에서는, 비합리적인 유아적 본능소망(infatile instinctual wish)의 충족을 집요하게 요구한다. 쾌락원칙(pleasure principle)에 따라, 성인이 된 지금 이 자리에서도 충족시켜야겠다고 막무가내로 요구한다. 현실상황이나 형편은 알 바 아니라고 무시한 채 집요하게 욕구의 충족만을 요구한다. 앞에서 예를 든 경찰의 경우도 현재 매를 맞는 부인과 자기의 어머니가 현실적으로 다른데도 현실을 무시하는 비의식의 특성 때문에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성욕의 대상이 어머니나 아버지인 경우는 현실적으로 성적관계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비의식에서는 이런 현실은 무시하고 쾌락만을 달라고 요구한다. 자아는 이런 비의식의 체면 없는 요구를 위험으로 인식한다. 여기서 갈등이 생기고 정신증세가 생긴다.



3) 심리적 현실(psychic reality)
비의식 안에서는 실제의 현실들이 심리적인 현실로 바뀐다.(replacement of external by psychic reality) 그래서 비의식에서는 실제 사건에 대한 기억과 심리적인 상상경험이 구분되지 않는다. 추상적 상징들도 추상적인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구체적인 현실처럼 취급한다. 단지 상징일 뿐인데 실상처럼 인식한다. 그래서 어떤 사건을 단지 상상했을 뿐인데도 마치 실제로 경험한 사건처럼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성폭행에 대한 기억은 많은 경우에 단지 심리적 현실(psychic reality)일 뿐 실제 사건(actual reality)은 아닐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이런 무의식의 기능 때문이다.



4) 모순이 없음(absence of contradiction)
모슨 인식이란 논리적인 생각과 판단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능력이 없는 비의식에서는 모순되는 요소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머니를 증오하는 환자의 마음 한편에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모순되는 감정이지만 서로 방해하지 않고 비의식에 공존하고 있다가 적절한 시기에 튀어나온다.

“두개의 소원충동이 우리가 보기에는 그 목적이 모순되는데도, 두 충동은 서로를 감소시키려 하지도 않고 방해하지도 않는다.(Freud, 1915)"

비의식에서 말하는 모순 없음은 소위 ‘상반의 동일성(相反의 同一性, identity of opposite)'의 형태로도 존재한다. 즉 비의식에서는 ’큰 것‘과 ’작은 것‘이 같은 것으로 취급된다. 서로 반대되는 내용들이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동일한 내용처럼 취급된다. 이러한 현상은 꿈에서 잘 볼 수 있는데 꿈 내용이 반대로 나타날 경우가 많다. ’높다‘와 ’낮다‘, ’강하다‘와 ’약하다‘, ’밝다‘와 ’어둡다‘, 혹은 ’움직인다‘와 ’정지하고 있다‘가 같은 것으로 취급되어 서로 바꿔서 표현되기도 한다. ’거룩함과 흉악함‘이 같다. 공존해도 서로 모순을 느끼지 않는다. 왜냐하면 비의식에는 다음에 설명하는 부정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5) 부정이나 반대개념이 없음(absence of negation)
한 아이디어에 ‘아님(not)'이라는 말이 붙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를 할 때 가능한 것이고, 성잘발달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비의식속에 ’반대나 부정(negation)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의식이나 의식계에 올라왔을 때에야 비의식에 있는 부정개념을 인식할 수 있다.

이 개념에 대한 안나 프로이트의 설명을 들어보자.
“부정(negation)이라는 개념은 비의식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나는 새가 무서워!”라는 생각을 꿈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 봅시다. 정말로 꿈에 새가 나타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꿈의 내용을 들어 보면, 그것이 ’나는 새를 갖고 싶어(긍정의 뜻).‘라는 뜻인지, 또는 ’나는 새를 전혀 갖고 싶지 않아(부정의 뜻).‘, ’거기에는 새가 없어.‘라는 뜻인지 혹은 ’나는 새를 한번도 본 적이 없어.‘인지 또다른 무엇을 의미하는지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꿈에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아주 똑같은 것처럼 표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비의식의 언어입니다. 비의식의 언어는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분석가들이 분석시간에 추측을 많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비의식의 언어를 의식의 언어로 바꾸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6) 실체로서의 말(words as things)
비의식에는 ‘말(언어)’이 없다. 언어는 상징인데 비의식은 언어라는 상징을 사용할 줄 모른다. 사물의 이미지 자체가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를 잃었을 때 아이는 엄마의 이미지를 찾는다. 엄마와 함께 있는 장면을 생각한다. 그러나 어른들처럼 언어를 이용하며 “나는 엄마를 찾고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고픈 아이는 우유를 생각할 뿐, ‘우유’라는 말을 생각하지 않는다.

비의식에서는 이미지가 언어다. 전의식이나 의식계에서는 말이라는 상징을 많이 상요하고 실제 사건과 상징의 차이를 안다. 그러나 비의식은 이것을 하지 못한다. 비의식에서 나온 욕구의 파생물들이 의식화될 때는 언어가 아니고 구체적인 형체(concrete form)이나 이미지로 나타난다. 이 현상은 특히 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꿈은 이미지의 연속이다. 정신분열증적 사고장애에서도 볼 수가 있다. 실험을 해 볼 수도 있다. “나는 어머니가 보고 싶다.”라는 문장을 주고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어떻게 그려 보더라도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이다. 꿈은 비의식의 생각을 언어가 아닌 실체의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말을 사용하지 않고 이미지만으로 쓰는 편지를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애매하고 추측을 많이 하게 만드는 일인가? 그래서 분석은 때로 애매하고 불투명한 상형문자를 읽는 작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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