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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원형의 기능

  • 해오름
  • 조회 1973
  • 2008.12.16 11:30
1. 자기원형의 보상기능

 보상의 개념은 현대정신치료영역에서는 원래 아들러(Alfred Adler)에 의하여 신경증의 이해에 도입되었다. 즉 그는 신경증을 열등감의 보상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아들러가 그의 보상개념을 열등감의 보상에 제한하고 있는데 반해, 융은 일반적인 개념, 말하자면 의식에 대한 무의식의 기능적 보상관계로 파악하고 있다. 의식의 활동은 선택적이고, 이 선택은 하나의 방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 방향은 거기에 속하지 않는 모든 것을 배제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의식 일방성(一方性)이 생겨나게 된다. 의식으로부터 배제된 모든 것은 무의식으로 억압되고 의식과의 긴장상태를 이룬다. 의식적 태도의 일방성이 크면 클수록 의식은 무의식과 더욱 대극적이 된다. 이때 무의식은 그 대극을 지양하여 정신의 전체성을 이루려고 한다. 그것이 자기원형의 보상기능이다. 일 예로 이는 히스테리 성격에서 볼 수 있다. 히스테리성격은 우성 정상적인 의식태도의 과장 즉 과장된 외향성이다. 이런 과장된 의식의 외향적 태도에 대해 무의식은 신체적 장애를 통해 환자로 하여금 자기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게끔 하는 내향적 태도를 강요한다. 보상기능은 특히 꿈의 발생과 해석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관해서는 후속되는 분석심리학적 정신치료에서 다루어 질 것이다.

 이와 같이 보상기능은 의식과 무의식의 대극성(Gegensἂzlichkeit)을 전제 하고 있고 그 대극성을 균형, 조화롭게 하여 정신의 전체성을 이루려는데 그 의의가 있다. 그 전체성의 실현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은 근본적으로 자기원형의 초월기능에 의해 가능하다.

2. 자기원형의 초월기능

 자기원형의 초월기능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합일(合一)이 일어나고 또한 의식과 무의식의 합일로부터 초월기능이 일어난다. 말하자면 원형의 초월기능에 의해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대극이 합일된다. 대극의 합일은 상징형성으로 나타난다. 집단무의식의 내용을 이루는 원형은 상징발생의 결정적 요인이다. 상징이란 단어는 희랍어 동사<symballein>혹은 그의 명사<symbolon>에서 나온 말이다. 고대 희랍에서는 두 친구가 헤어질 때 하나의 동전이나 반지를 둘로 나누어 가졌다가 다시 만났을 때 그 반쪽을 서로 내밀어, 그것이 서로 맞아 원래의 하나로 되었을 때 서로 친구로 인정했다고 한다. 두 개의 반쪽이 서로 맞는 것이 symballein 혹은 symbolon이다. 이로써 상징이란 어원상 두 개의 다른 것이 합쳐져 원래의 하나로 되는 것을 가리킨다. 융의 상징개념은 이런 상징의 어원과 일치한다. 상징은 정신의 전일성의 표현이다. 그러나 그 전일성이란 마치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닌, 말하자면 우리의 지적 대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융은 상징은 체험되어질 어떤 것이라고 하였다. 체험되어질 어떤 것이란 의미(意味)이다. 따라서 상징은 의미상(Sinnbild)이다.

 분석심리학에서는 모든 정신현상을 상징으로(psychisches phἂnomenals symbol)본다. 그러나 융이 말한 것처럼 어느 누구도 정신현상을 상징적으로 볼 것을 강요할 권리가 없다. 정신현상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한다면 그만이다. 그리하여 융(1976c)은 상징적 정신현상관과 관련하여 “어떤 것이 상징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우선 관찰자의 의식태도에 달려 있다. 예를 든다면, 주어진 사실(정신현상)을 단순한 사실로 보느냐 아니면 미지(未知)의 어떤 것의 표현으로 보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한 사실을 전혀 상징적으로 보지 않는 반면에 다른 사람에게는 그 반대일 수 있다”고 하였다. 융은 관찰자의 상이한 의식적 태도는 궁극적으로 정신현상의 의미(미지의 어떤것)와 부수현상(Epiphἂnomen)(단순한 사실) 중 어느 곳에 더 많은 가치를 두느냐의 세계관과 관련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세계관을 갖느냐에 따른 결과이다. 우리의 관심은 근본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다. 융의 상징적 세계관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그것이 정신치료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상징적 세계관(symbolische Weltanschauung)은 상징적 이해(symbolisches Verstehen)를 가능케 한다. 상징적 이해란 자기원형의 초월기능에 의해 분별지적인 의식적 자아가 초월됨으로써 일어나는 누미노제적 체험을 수반하는 전체적 이해(ganzheitliches Verstehen)로서, 이는 의식적 자아에 의한 지적, 대상적 이해(intellektuelles, gegenstandliches Verstehen)와는 구별된다. 지적이해를 통해서는 기껏해야 사회적 적응의 개선이 있을 뿐이지만 상징적 이해는 인격의 변환(persὂnlichkeitswandlung)을 가져오고, 그 인격의 변환은 진정한 의미의 치유를 가져온다.

 지금까지 분석심리학에서 보는 인간, 인간의 본질을 간략히 말했다. 요약하면, 인간의 본질은 정신의 전체성 혹은 전일성에 있고, 그것은 ‘자기’의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기’는 자기원형으로서 정신의 전체성을 이루는 보상기능과 초월기능을 갖고 있고, ‘자기’의 본성은 절대지나 절대의식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자기’의 절대의식성은 자아의 상대적 의식성 즉 분별성과는 달리 무분별성의 평등일여 즉 진정한 의미의 현실을 드러낸다. 그 드러난 현실이 다름 아닌 실현된 인간정신의 전체성 즉 인간의 본질이다.


(이죽내. 동양사상과 융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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