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산 등 한약재,방사선 부작용에 효과
기사입력2011-04-04 17:12기사수정 2011-04-04 17:12
한약인 ‘생맥산’과 ‘가미향사육군자탄’이 방사선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경희대한방병원은 지난 2006년 생쥐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한 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류봉하 교수는 4일 “방사선 치료를 받는 대장암·전립선암·자궁암 등 암환자들은 장 점막 손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어 “방사선 조사로 인한 정상조직의 손상은 활성산소 물질과 관련돼 있다”며 “활성산소 물질이 과다 생산되면 아포토시스 과정을 촉진시킨다. 때문에 최근 방사선 보호 물질은 항산화 효과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한의대 비계내과학교실 류봉하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64마리 흰쥐를 방사선을 투여하지 않은 정상군, 증류수 먹인 방사선 조사군, 체중 10g당 생맥산 2.9㎎ 투여 방사선조사군, 체중 10g당 생맥산 29㎎ 투여군으로 16마리씩 나눠 실험했다.
방사선 조사는 10그레이(Gy)로 2분간 두 번에 나누어 전신조사했다. 이 결과 방사선 조사 후 세포가 죽는 방식의 하나인 아포토시스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정상군은 평균 오차비율이 1.93±0.92%였다.
방사선 조사군은 41.98±0.48%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생맥산을 저용량으로 투여한 쥐는 34.48±0.64%로 줄었다. 고용량 투여군은 34.35±0.82%로 감소했다.
72시간 후 아포토시스 변화는 정상군에서 1.93±0.92%, 방사선 조사군은 12.74±1.05%, 생맥산 저용량 투여군은 7.84±0.36%, 고용량 투여군은 8.49±0.89%였다.
류 교수는 “생맥산이 방사선 조사로 인한 소장점막 손상에 대해 방어효과가 있었다”며 “이 실험으로 아포토시스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가미향사육군자탕도 비슷한 효능을 나타냈다. 240마리의 흰쥐를 △방사선 조사 전 3일간 투여 △조사 후 3일간 투여 △조사 전후 모두 투여한 3개 군으로 나눠 방사선 0∼18Gy를 조사했다. 그 결과 3개 약물군 모두에서 대조군에 비해 소장 소낭의 생존율이 높게 나타났다.
류 교수는 “생맥산(인삼·맥문동·오미자)과 가미향사육군자탕 등 한약재가 원기보호, 면역기능이 높아 세포를 재생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생쥐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한 후 환자에게 한약재를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조사결과 암환자에게 방사선 조사로 유발된 장 점막 손상은 50% 환자에게 발생했고 이는 설사를 동반한 급성 장염, 출혈이나 궤양을 동반한 만성 장질환으로 나눌 수 있었다.
한편, 매년 꾸준하게 방사선이 노출될 그 양은 0.5Gy이다. 순간적으로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3∼4Gy)되면 오심, 구토, 피로감 등 나타난다. 3∼8Gy에서는 조혈증후군으로 3∼4주 후에 사망한다. 10Gy에서는 위장관 점막 파괴로 9일만에 사망, 100Gy 이상에서는 24∼48시간 안에 사망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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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1-04-04 17:12기사수정 2011-04-04 17:12
한약인 ‘생맥산’과 ‘가미향사육군자탄’이 방사선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경희대한방병원은 지난 2006년 생쥐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한 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류봉하 교수는 4일 “방사선 치료를 받는 대장암·전립선암·자궁암 등 암환자들은 장 점막 손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어 “방사선 조사로 인한 정상조직의 손상은 활성산소 물질과 관련돼 있다”며 “활성산소 물질이 과다 생산되면 아포토시스 과정을 촉진시킨다. 때문에 최근 방사선 보호 물질은 항산화 효과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한의대 비계내과학교실 류봉하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64마리 흰쥐를 방사선을 투여하지 않은 정상군, 증류수 먹인 방사선 조사군, 체중 10g당 생맥산 2.9㎎ 투여 방사선조사군, 체중 10g당 생맥산 29㎎ 투여군으로 16마리씩 나눠 실험했다.
방사선 조사는 10그레이(Gy)로 2분간 두 번에 나누어 전신조사했다. 이 결과 방사선 조사 후 세포가 죽는 방식의 하나인 아포토시스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정상군은 평균 오차비율이 1.93±0.92%였다.
방사선 조사군은 41.98±0.48%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생맥산을 저용량으로 투여한 쥐는 34.48±0.64%로 줄었다. 고용량 투여군은 34.35±0.82%로 감소했다.
72시간 후 아포토시스 변화는 정상군에서 1.93±0.92%, 방사선 조사군은 12.74±1.05%, 생맥산 저용량 투여군은 7.84±0.36%, 고용량 투여군은 8.49±0.89%였다.
류 교수는 “생맥산이 방사선 조사로 인한 소장점막 손상에 대해 방어효과가 있었다”며 “이 실험으로 아포토시스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가미향사육군자탕도 비슷한 효능을 나타냈다. 240마리의 흰쥐를 △방사선 조사 전 3일간 투여 △조사 후 3일간 투여 △조사 전후 모두 투여한 3개 군으로 나눠 방사선 0∼18Gy를 조사했다. 그 결과 3개 약물군 모두에서 대조군에 비해 소장 소낭의 생존율이 높게 나타났다.
류 교수는 “생맥산(인삼·맥문동·오미자)과 가미향사육군자탕 등 한약재가 원기보호, 면역기능이 높아 세포를 재생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생쥐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한 후 환자에게 한약재를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조사결과 암환자에게 방사선 조사로 유발된 장 점막 손상은 50% 환자에게 발생했고 이는 설사를 동반한 급성 장염, 출혈이나 궤양을 동반한 만성 장질환으로 나눌 수 있었다.
한편, 매년 꾸준하게 방사선이 노출될 그 양은 0.5Gy이다. 순간적으로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3∼4Gy)되면 오심, 구토, 피로감 등 나타난다. 3∼8Gy에서는 조혈증후군으로 3∼4주 후에 사망한다. 10Gy에서는 위장관 점막 파괴로 9일만에 사망, 100Gy 이상에서는 24∼48시간 안에 사망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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