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치료 cognitive therapy

  • 해오름
  • 조회 2684
  • 2009.01.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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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치료 ( Aaron T. Beck & Marjorie E. Weishaar)

 심리치료 분야에 비교적 새로 등장하였지만, 인지치료는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성장하였다. 정신역동적 치료에서 개념의 일부를 빌려오고 행동치료와 내담자 지향적 심리치료에서 몇 가지 기법을 빌려온 인지치료는 성격의 폭넓은 이론적 구조, 잘 정의된 치료전략 및 매우 다양한 치료기법들을 가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개발되었으나 같이 발달하고 있는 인지적 정서적 행동치료와 비슷하게 이 새로운 심리치료 학설은 그 이론적 기반에 대한 강한 경험적 지지를 얻고 있다. 여러 개의 성과연구가 그 효율성을 증명해 주었는데, 특히 우울증의 치료에서 효과가 검증되었다. 우울에 관련된 이론적 공식은 100개 이상의 경험적 연구에서 지지를 받았다. 우울증의 인지적 삼요소, 특정 장애에 특정 인지 프로파일이 있다는 개념, 인지적 처리 및 자살에 대한 절망의 관계 등의 다른 개념들도 강한 지지를 받았다.

 주요 우울장애, 일반화된 불안장애, 기분저하(dysthymic) 장애, 약물남용, 알코올중독, 공황장애,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 등의 인지치료에 대한 성과연구들이 이루어졌다. 이에 덧붙여, 인지치료는 강박관념 ․ 강박충동장애, 건강염려증 및 다양한 성격장애의 치료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되었다. 인지치료는 향정신성 약물과 함께 망상을 가진 환자와 조울증 장애의 치료에도 사용되었다.

 인지치료가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은 그 이론적 틀이 강한 경험적 지지를 받으며 임상 전집에 대하여 많은 수의 성과연구를 했다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에 더하여, ‘인지적 혁명’이라고 하는 시대정신이 심리치료분야에서 이 새로운 치료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지치료가 매력 있는 또 다른 측면은 이것이 검증하기 쉬울 뿐 아니라 가르치기도 쉽다는 것이다. 심리치료사가 유능한 인지치료자로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는 데 일년 정도면 보통 충분할 만큼 다양한 치료적 전략과 기법들이 기술되고 정의되어 왔다.

 인지치료가 환자의 문제를 이해하고 적절한 기법을 적용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치료자의 전반적인 치료적 특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본적 특질인 공감, 수용 및 개인적 존중을 아주 가치 있게 여긴다.

 치료가 진공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지치료자는 환자의 인간관계에 깊은 주의를 보내며 환자가 회피할 수도 있는 문제에 지속적으로 직면시킨다. 더 나아가, 치료적 변화는 환자가 자신의 문제에 정서적으로 관여하는 경우에만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도중에 정서를 경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치료자에 대한 환자의 태도와 환자에 대한 치료자의 태도 역시 중요하다. 치료자에 대한 과다하고 왜곡된 반응들은 다른 관념적 자료들과 마찬가지로 유도되고 평가된다. 치료자가 있는 장면에서 환자는 흔히 초기경험에서 파생된 그의 오해를 바로잡는다.
 인지치료는 정신역동적 치료와 행동치료 사이에 화해의 기회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인지치료는 여러 방식으로 이 두 영역에 공통된 바탕을 제공한다. 현재, 행동치료 운동 내에서 인지치료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사실상, 많은 행동치료자들이 스스로를 인지 행동치료자로 보고 있다.

 미래를 내다볼 때, 인지치료의 이론적 배경의 경계선이 점차로 확장되어 인지심리학과 사회심리학을 포함하거나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된다. 이미 인지치료에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고 있는 사회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비용절감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이 단기적 접근은 환자뿐 아니라 제삼의 지불인에게도 점점 더 인기가 있을 것이다. 인지치료가 약속을 지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이 치료의 과정과 효과에 대한 경험적 연구들이 수행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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