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과 NLP의 이해

  • 해오름
  • 조회 1512
  • 2008.12.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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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NLP의 이해

                                                           

 1. 한의학과 NLP

  NLP는 마음을 다스리는 과학이다. 아울러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기반하여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게 하는 원리와 방법을 제공하는 과학이기도 하다. 마음의 세계와 마음 작용의 원리를 언어학, 심리학, 신경생리학적인 차원에서 설명하는 NLP는 기본적으로 일체유심조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동양적인 마음 수련의 패러다임을 서양적 방법론으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하겠다. 전통적으로 동양적 마음의 개념이 아날로그적이라면 서양적 방법론은 디지털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NLP는 디지털적으로 마음의 세계를 구체적이며 체계적이고 수량화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 처치할 수 있는 원리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마음에서 비롯되는 거의 모든 심리적 증상이나 심인성 또는 신경성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NLP는 오감에 바탕한 인간의 감각 또는 신경적 작용과 반응, 뇌의 작용에 바탕하여 인간의 마음과 행동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하는 과학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NLP에서는 오감을 최대로 활용하고 긍정적인 신경적 작용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치료적 효과를 얻고자 한다.

  한편 NLP는 언어학적인 의사소통 이론을 근간으로 하여 발달하였기 때문에 환자와의 효과적인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치료적 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보다 실질적으로 환자를 위한 병원을 경영할 수 있게 한다는 차원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2. NLP의 개념
 
  NLP는 신경-언어 프로그래밍으로 번역되는 영어의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의 약자이다. 여기서 N은 신경(neuro)을 뜻하는 것으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인간의 모든 경험은 오감을 중심으로 하는 감각과 중추신경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N은 인간의 모든 행동은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이라는 신경과정으로부터 유래된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언어를 뜻하는 L(linguistic)은 인간의 심적 과정은 언어를 통해 부호화, 조직화되며 의미부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L은 인간은 생각과 행동을 명령하고 타인과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말한다. 그리고 언어는 말로 표현되는 것만이 아니라 말아닌 비언어적인 것 즉 목소리, 표정, 행동과 같은 것도 포함한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용어로서 프로그래밍을 뜻하는 P(programming)는 인간의 행동이나 마음에서는 구조화되고 패턴화되며 체계적인 (그래서 프로그램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일련의 신경과정이 작용하고 내적-외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P는 언어에 의해 유발된 신경적 반응은 특별한 방식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프로그램화되어 나타난다는 것을 말한다.

  결국 인간은 언어로 설명되거나 규정되는 세상을 다섯 개의 감각기관을 통해 경험하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외부의 정보를 특정한 방식으로 인식(감각)한 후에야 (즉 신경적인 반응이 일어난 후에)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경험이나 행동은 언어에 의해 유발되며, 독특한 방식으로 프로그램된 신경과정의 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렇기에 NLP는 어떠한 인간의 마음과 행동이라도 신경-언어적 프로그래밍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형성되거나 수정될 수 있기에 그러한 원리를 통해서 부정적인 행동이나 마음을 변화시키거나 치료하고 긍정적이며 성공적인 새로운 행동과 마음을 형성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믿는다.

  이와 같이 설명될 수 있는 NLP는 결과적으로 바람직한 성과와 변화를 위하여 오감적으로 경험되는 언어적인 입력과정을 통하여 내부의 신경적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NLP의 원리는 곧 변화, 성공, 치료를 위한 과정에서 훌륭하게 적용된다.  즉 신경-언어적 원리를 활용함으로써 내부 마음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그것에 따라 행동한다면 변화, 성공, 치료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3. NLP의 학문적 역사
 
  NLP는 인간에 대해서 호기심과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NLP의 창시자들은 특히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행동을 수행하며, 어떻게 사고하며, 어떻게 학습하며, 또 어떻게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할까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그들은 또한 특정 분야의 뛰어난 사람들 즉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상과 같은 것을 평범한 사람들과는 어떻게 다르게 해 나갈까와 같은 의문들에 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그들이 보이는 남다른 ‘탁월성’을 ‘모방’하는 가운데 새로운 학문적 체계를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창시자들은 탁월한 업적을 남기고 성공한 모델에게서 발견했던 우수성과 성공마인드를 체계화함으로써 일반 사람들 누구라도 그것을 모방하고 따라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 사람들로 하여금 탁월성을 성취하고 바람직한 변화와 성공을 달성하게 하는 NLP를 창시하게 되었다.

  NLP의 창시자는 미국의 Richar Bandler와 John Grinder이다. 이들은 1970년대 초에 산타크루즈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의 학생과 교수로 만났다. 밴들러는 심리학 전공의 석사과정 학생으로서 당시의 유명한 심리치료가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남들보다 뛰어난 독특한 그들의 언어 패턴과 치료기법에 대해 면밀히 연구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그들의 행동방식이나 인간적인 행동유형을 완전한 형태로 반복하고 따라 해본다면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나 치료적 과정에 있어서 그들처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그대로 모방하는 과정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밴들러의 발견이 곧 NLP의 기초가 되었다.

  그린더는 같은 대학의 언어학 교수로서 밴들러와 마찬가지로 특히 언어심리학에 관심을 가졌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의 주전공인 언어학의 근본목적 - 즉 사고와 행위 뒤에 있는 숨겨진 문법구조를 밝히는 것 - 과 상통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특히 인간의 내적 경험이나 심층구조가 언어로 표현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생략, 왜곡, 일반화되면서 전혀 다른 표면구조로 전달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언어가 갖고 있는 강력한 파워와 치료적인 힘에 대해 심취하였다.

  밴들러와 그린더는 이처럼 비록 서로 다른 분야에 있었지만 각자의 관심사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1972년에 처음으로 만난 이래로, 타인의 비언어적 행동을 잘 모방할 수 있는 능력에 그들의 주특기인 컴퓨터공학과 언어학을 종합함으로써 새로운 “변화의 언어”를 개발하는 가운데 1970년대 중반에 완성시켰다.
  NLP는 당대 최고의 심리 및 치료 이론들의 정수를 치료와 변화, 그리고 성공을 위한 이론 및 기법체계로 종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NLP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여러 새로운 전문가들에 의해 새롭고 다양한 기법들이 추가로 개발됨으로써 지금은 초창기보다 훨씬 다양하고 종합적인 ‘상품’이 되었다. 그래서 초기에는 심리치료의 새로운 접근으로서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의사소통 및 인간관계, 교육, 경영과 세일즈, 협상, 건강과 보건, 종교와 영성, 스포츠, 예술 등의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NLP는 기존의 다른 어떤 심리학 이론이나 심리치료 기법이 설명해주지 않는 새로운 차원의 인간의 심리세계와 행동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가르쳐주고 있으며 다른 어떤 기법들 보다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그래서 때때로 ‘극적’이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변화를 제공해준다. 그것은 NLP가 특히 ‘무의식’이나 ‘잠재의식’의 무한한 가능성에 기초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NLP 자체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4. NLP의 실제와 적용

  모든 인간의 행동은 마음에서 출발하며 마음에서부터 병이 생긴다. 여기서 말하는 마음은 의식이 아닌 무의식 차원의 세계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방법으로는 이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루기가 어렵다. NLP 치료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는 것 중의 한 가지는 바로 알레르기 치료이다. 알레르기의 메커니즘은 기본적으로 알레르기가 심인성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알레르기는 그 종류가 어떠하든 초기 경험과 직결되며 당시의 부정적 심리 상태와관련된다.

  표면적으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물질적인 것 또는 환경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알레르기를 심리적인 것과 연관시킨다는 것이 쉽게 이해될 수가 없다. 그러나 NLP적 관점에서 볼 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상물인 알레르겐은 하나의 계기나 단서로 작용할 뿐이며 그 근저에는 오히려 부정적 정서 상태가 작용한다. 그리고 알레르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상물) 자체는 부정적 심리상태와 연합되어 신체-생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킴으로써 조건형성된 것이 곧 알레르기이다. 즉 개가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침을 흘리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이러한 알레르기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전제해야 할 논리는 바로 심신상관성(mind-body connection)의 개념이다. 즉 마음의 작용은 반드시 그것에 상응하는 신체-생리적 반응을 일으키고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부정적인 마음은 부정적인 신체-생리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알레르기는 바로 부정적 마음 또는 부정적 정서상태가 일으킨 심신상관적 반응의 결과이다.

  심신상관적 논리는 부정적 정서와 신체-생리적 반응의 메커니즘을 설명해줄 수 있는 기본 개념이지만 NLP는 그러한 논리에 바탕하여 구체적으로 어떻게 알레르기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부정적 정서를 직접적으로 다룸으로써 알레르기 증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설기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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